예금금리는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은데 대출을 받으려고 금리를 확인해보면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숫자로도 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이 9월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6%를 기록했습니다.
7월 4.64%보다 0.12%포인트 올랐고,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8%에서 4.66%로 뛰었습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더 크게 움직였습니다.
7월 5.97%였던 금리가 8월에는 6.33%까지 올라 다시 6%대로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예금금리는 어떨까요?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예금금리는 제자리인데 대출금리는 올라간 것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예금 3.21% 그대로인데 대출금리는 왜 올랐을까
8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4.27%에서 4.40%로 0.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3.21%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도 벌어졌습니다.
예대금리차는 7월 1.06%포인트에서 8월 1.19%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7개월 만입니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데는 시장금리 상승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CD 91일물 평균금리는 7월 2.91%에서 8월 2.97%로 올랐고, 은행채 3개월물 금리 역시 3.02%에서 3.07%로 상승했습니다.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비용과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결국 소비자가 적용받는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9월 들어서도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실제 대출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담대 4.66%, 1억 빌리면 이자는 얼마나 될까
금리는 0.1%포인트, 0.2%포인트 움직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액이 커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순히 이자만 계산해보겠습니다.
1억원을 연 4.48%로 빌렸다면 1년 이자는 약 448만원입니다.
금리가 4.66%로 올라가면 연간 이자는 약 466만원이 됩니다.
차이는 약 18만원입니다.
하지만 대출금이 3억원이라면 연간 차이는 약 54만원, 5억원이라면 약 90만원으로 커집니다.
물론 실제 주택담보대출의 월 상환액은 원리금균등인지 원금균등인지, 대출기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도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대출금액이 큰 가구에서는 체감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용대출은 상황이 더 눈에 띕니다.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한 달 사이 5.97%에서 6.33%로 0.36%포인트 올랐기 때문입니다.
1억원을 빌렸다고 단순 계산하면 연간 이자 차이가 약 36만원입니다.
여기에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19%에서 4.35%로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전세대출까지 함께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대출이 있다면 금리 숫자 하나만 보면 안 된다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7월 21.0%에서 8월 23.5%로 높아졌고,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도 31.9%에서 35.3%로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정 기간 이자가 고정되는 상품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정금리가 유리하거나 변동금리가 불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적용되는 금리 차이와 대출기간, 중도상환 계획 등을 함께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미 대출을 가지고 있다면 내 대출이 고정형인지 변동형인지, 변동형이라면 다음 금리 변경일이 언제인지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한국은행 통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예금금리는 3.21%로 그대로인데 가계대출 금리는 4.76%까지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주담대는 4.66%, 일반신용대출은 6.33%까지 올라왔습니다.
금리 0.1%포인트가 작아 보여도 수억원의 대출에서는 매년 부담해야 할 돈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준금리가 올랐나 내렸나’만 볼 것이 아니라 내 대출에 실제 적용되는 금리와 금리 변경 시점, 고정·변동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대출을 새로 받을 예정이라면 여러 은행의 금리를 비교하고, 기존 대출이 있다면 갈아타기로 줄일 수 있는 이자가 있는지도 함께 계산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이 글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글입니다. 실제 적용금리는 금융기관, 개인 신용도, 대출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