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90세를 넘으셨다면 생신만 챙길 것이 아니라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복지제도도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고령의 어르신에게 1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장수축하금을 지급하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제도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기초연금처럼 전국에서 동일하게 시행되는 제도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지원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옆 지역에서는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 지역에는 제도가 없을 수도 있고, 같은 장수축하금이라도 지급 연령과 금액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100세가 되면 정말 100만원을 받을까?
실제로 100세 어르신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대전광역시는 지급기준일 현재 대전에 2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한 100세 어르신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수축하금을 지급합니다.
2026년 기준으로는 주민등록상 1926년생 어르신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도 장수축하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천구에 1년 이상 계속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어르신 가운데 95세에는 10만원, 100세에는 100만원을 지급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꼭 100세가 되어야만 장수축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역에 따라 85세나 90세, 95세부터 지급하는 곳도 있고 현금이 아니라 지역화폐나 상품권 형태로 지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결국 부모님의 연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지역의 제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래 살았다고 자동으로 입금되는 돈은 아니다
장수축하금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가 됐다고 모든 지역에서 자동으로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금천구의 경우 95세와 100세가 되는 달의 1개월 전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급 조건을 충족하면 생일이 있는 달에 신청한 계좌로 입금됩니다.
신청할 때는 신분증과 통장 사본 등이 필요하고,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은 가족이 대신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리인 신분증이나 위임장,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거주기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금천구는 1년 이상 연속 거주가 조건이지만 대전은 2년 이상 계속 거주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 최근 부모님을 모셔왔다면 나이 조건을 충족했더라도 거주기간 때문에 바로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고령이라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확인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거주지역 + 장수축하금’ 또는 ‘거주지역 + 장수수당’을 검색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검색 결과는 가능하면 해당 시청·군청·구청 홈페이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검색이 어렵다면 부모님의 주민등록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해 “장수축하금이나 장수수당 제도가 있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이때 지급 연령뿐 아니라 거주기간, 신청기간, 지급금액, 신청서류까지 함께 물어보면 두 번 방문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90세를 넘으셨다면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합니다. 100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지원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수축하금은 금액도 반갑지만 오랫동안 지역에서 살아온 어르신의 장수를 축하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다만 전국 공통 지원금이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100세면 100만원을 받는다”는 글만 보고 우리 부모님도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의 나이와 주소지를 확인하고 해당 지자체에 직접 확인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장수축하금은 지자체 조례와 예산에 따라 지급 여부와 대상, 금액, 거주기간 등이 달라지거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실제 신청 전 해당 지방자치단체 또는 행정복지센터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