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커피 시장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스타벅스가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그런데 불과 5개월 만에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습니다.
스타벅스가 투썸플레이스를 제치고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 기준 커피 브랜드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단순히 순위 하나가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숫자를 따라가 보면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납니다. 논란 직후 크게 줄었던 결제액이 6월 바닥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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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결제액 1,210억원…투썸을 다시 넘어섰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0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1,161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3%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투썸플레이스의 9월 추정 결제액은 1,105억원으로 전월 1,179억9,000만원보다 6.4% 감소했습니다.
8월까지만 해도 투썸플레이스가 약 19억원 앞서 있었지만 한 달 만에 상황이 뒤집혔습니다. 9월에는 스타벅스가 약 106억원 앞서게 됐습니다.
특히 스타벅스의 회복 흐름을 보면 변화가 더 분명합니다.
- 6월 : 1,003억9,000만원
- 7월 : 1,100억6,000만원
- 8월 : 1,161억2,000만원
- 9월 : 1,210억8,000만원
6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입니다.
‘탱크데이’ 논란은 왜 이렇게 큰 타격을 줬을까
스타벅스가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 5월 발생한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 홍보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되면서 비판이 커졌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이후 사과하고 일부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소비자 반응도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5월 이후 스타벅스는 4개월 연속 투썸플레이스보다 카드 추정 결제액이 낮았고, 6월에는 1,003억9,000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이 다시 시작됐고 결제액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논란의 영향이 점차 약해진 것과 마케팅 재개 등이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왜 다시 스타벅스로 돌아왔을까
이번 결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브랜드 충성도입니다.
커피 시장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고 투썸플레이스 역시 디저트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스타벅스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결제액을 회복했다는 것은 매장 접근성, 멤버십, 신제품, 공간 이용 경험 등 여러 요소가 소비자의 재방문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수치를 스타벅스의 전체 매출과 동일하게 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카드 같은 선불 결제 등이 모두 포함된 전체 매출 통계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스타벅스 전체 매출이 국내 커피업계에서 무조건 1위’라는 의미라기보다 카드 결제 흐름에서 소비자 수요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번 사례는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빠르게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동시에 강한 브랜드가 위기 이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1위를 되찾았다고 해서 지난 논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의 기억과 신뢰는 매출 순위와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흥미로운 것은 한 달의 1위보다 스타벅스가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일 것 같습니다. 저가 커피부터 프리미엄 커피까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 커피 시장의 1위 경쟁도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본 글의 결제액 수치는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실제 기업 전체 매출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