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 차이, 같은 금액을 빌려도 이자가 달라지는 이유

대출을 알아보다 보면 금리만큼 헷갈리는 것이 상환방식입니다. 같은 은행에서 같은 금액을 같은 금리로 빌리더라도 원금을 어떤 방식으로 갚느냐에 따라 매달 내는 금액과 전체 이자 부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출 상환방식이 원금균등상환과 원리금균등상환입니다. 이름이 비슷하다 보니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고 월 납입금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금균등은 처음에 내는 돈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이 줄어드는 방식이고, 원리금균등은 매달 비슷한 금액을 내기 때문에 생활비를 계획하기가 비교적 편합니다. 어느 방식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현재 소득과 대출기간, 매달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1,000만 원을 3년 동안 연 5% 금리로 빌렸다고 가정했을 때 월 납입금과 총이자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 상환방식 및 월 납입금 차이 비교


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은 무엇이 다를까?

원금균등상환은 대출받은 원금을 전체 상환기간으로 똑같이 나누어 갚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남아 있는 대출원금에 대한 이자를 더해 매달 납부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36개월 동안 원금균등으로 상환한다면 매달 갚는 원금은 약 27만 7,778원으로 일정합니다. 하지만 이자는 남아 있는 대출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자가 많고 원금을 갚아갈수록 이자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원금균등은 첫 달의 상환 부담이 가장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월 납입금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금을 처음부터 꾸준히 줄여나가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원리금균등보다 총이자 부담이 적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원리금균등상환은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을 계산해 대출기간 동안 매달 거의 같은 금액을 내도록 만든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월 납입금 가운데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원금 상환 비중은 작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자 비중은 줄어들고 원금 상환 비중이 커지지만 매달 실제로 내는 전체 금액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래서 월급처럼 일정한 소득이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매달 대출금으로 얼마가 나갈지 예상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원금균등은 초기에 더 많은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면 원금을 빠르게 줄여 전체 이자를 줄이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1,000만 원을 3년 빌리면 월 납입금과 총이자는 얼마나 달라질까?

두 방식의 차이는 실제 숫자로 비교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1,000만 원을 연 5% 금리로 3년, 즉 36개월 동안 빌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별도의 수수료는 없고 금리가 3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한 단순 비교입니다.

원금균등상환의 경우 매달 갚는 원금은 약 27만 7,778원입니다. 첫 달에는 여기에 약 4만 1,667원의 이자가 붙어 약 31만 9,445원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원금이 줄어든 만큼 이자도 조금씩 감소합니다. 따라서 월 납입액 역시 계속 줄어들어 마지막 달에는 약 27만 9천 원 정도가 됩니다.

이 조건에서 36개월 동안 부담하는 이자를 단순 계산하면 원금균등상환의 총이자는 약 77만 원입니다.

같은 조건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계산하면 매달 납입하는 금액은 약 29만 9,700원으로 거의 일정합니다. 첫 달 부담은 원금균등보다 작지만 36개월 동안 내는 총이자는 약 79만 원으로 원금균등보다 조금 많아집니다.

1,000만 원을 3년간 빌리는 예시에서는 총이자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액이 커지거나 상환기간이 길어지면 두 방식의 총이자 차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이자가 적은 방식이 무조건 좋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원금균등은 총이자를 줄이는 데 유리하지만 처음 몇 달의 납입 부담이 더 큽니다. 원리금균등은 총이자가 조금 더 많더라도 매달 비슷한 금액을 납부하기 때문에 가계 지출을 관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대출을 선택할 때는 금리뿐 아니라 첫 달에 얼마를 내는지, 매달 상환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만기까지 총이자를 얼마나 부담하는지까지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 중 어떤 상환방식이 나에게 유리할까?

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 가운데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한지는 단순히 총이자만 비교해서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대출금액과 기간뿐 아니라 현재 소득, 매달 사용할 생활비, 앞으로의 소득 변화까지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상환 부담을 감당할 수 있고 총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원금균등상환을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월 납입액이 크지만 원금을 일정하게 갚아나가기 때문에 대출잔액이 빠르게 줄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와 월 납입액도 함께 감소합니다.

반면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면서 가계지출을 관리하고 싶다면 원리금균등상환이 편할 수 있습니다. 매월 상환액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월급에서 대출 상환금으로 얼마를 떼어놓아야 하는지 예상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은 일정하지만 생활비에 여유가 많지 않은 사람이 원금균등을 선택하면 대출 초기의 높은 상환액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총이자를 조금 아끼더라도 매달 생활비가 부족해 다른 대출이나 카드 사용이 늘어난다면 오히려 가계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소득에 여유가 있고 대출기간이 길다면 처음에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원금을 빠르게 줄여나가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출금액이 클수록 단순히 첫 달 상환액만 볼 것이 아니라 만기까지 부담하는 총이자도 함께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출을 받을 때는 은행에서 제시하는 월 상환액만 확인하지 말고 첫 달 상환액, 1년 후 상환액, 전체 대출기간의 총이자를 각각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도에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 있다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지와 언제까지 적용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원금균등과 원리금균등 월 납입금과 총이자 비교


또 하나 기억할 점은 같은 상환방식이라도 금리와 대출기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0만 원을 3년 빌리는 경우와 1억 원을 20년 또는 30년 빌리는 경우는 이자 부담의 차이가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실제 대출을 결정할 때는 본인이 빌리려는 금액과 기간, 적용금리를 넣어 직접 계산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결국 원금균등은 초기 부담은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환액이 줄어드는 방식, 원리금균등은 매달 비슷한 금액을 내면서 자금계획을 세우기 편한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내 생각에는 총이자를 조금 덜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출을 갚는 동안 생활에 무리가 생기지 않는 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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