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7만원·SK하이닉스 470만원 전망, 노무라가 주목한 AI·HBM·메모리 공급부족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

처음 숫자만 보면 잘못 본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일본계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실제로 제시한 목표주가입니다.

2026년 10월 20일 삼성전자는 약 21만1500원, SK하이닉스는 약 1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피도 3.7% 급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라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7만원, SK하이닉스는 무려 470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약 217%, SK하이닉스는 약 288%의 상승 여력을 본 셈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렇게 파격적인 숫자를 제시한 걸까요?

핵심은 하나입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나는데 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노무라가 삼성전자 67만원과 SK하이닉스 470만원 목표주가를 제시한 AI 반도체 전망


노무라가 본 핵심은 AI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였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AI 투자가 너무 빠르게 늘어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AI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결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무라는 현재 시장이 이런 위험을 지나치게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노무라가 추적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규 설비 규모는 올해 약 22.3GW에서 내년 31.5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를 돌리려면 GPU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와 일반 D램, 서버용 메모리 등 막대한 반도체가 함께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어난다면 결국 메모리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무라 분석의 핵심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공급입니다.

노무라는 메모리 수요가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높아집니다.

과거처럼 반도체 가격이 조금 오르면 곧바로 공급이 넘쳐 가격이 폭락하는 사이클이 이번에는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더 놀라운 이유

삼성전자 67만원도 상당히 높은 숫자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을 더 끄는 것은 SK하이닉스 470만원입니다.

20일 종가 약 121만2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거의 네 배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노무라는 최근 주가 조정을 거치면서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가치가 실적 전망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일반 D램과 서버용 메모리 가격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들이 벌어들이는 현금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 9곳의 순현금이 올해 2분기 약 2820억달러에서 2028년 말에는 약 2조달러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74조원에서 26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AI 투자로 돈을 버는 곳이 AI 서비스 회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AI 인프라에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막대한 현금이 흘러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도 변수입니다.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발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노무라는 중국 업체의 기술 진전만으로 세계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표주가는 미래에 반드시 도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증권사가 현재 예상하는 실적과 업황, 밸류에이션 등을 토대로 계산한 전망치입니다.

노무라 역시 조건을 달았습니다.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계속 축소되거나 이미 자금을 확보한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대규모로 연기된다면 메모리 수요 전망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AI 산업에서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발생하지 않는다면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원화 강세 역시 국내 반도체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당한 매출을 달러로 벌어들이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히 '67만원', '470만원'이라는 숫자가 아닙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로 계속 증가하는지, HBM과 D램 가격이 유지되는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정말 2028년까지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망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도 목표주가 자체보다는 그 뒤에 있는 논리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제 반도체 상승장이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노무라는 오히려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67만원과 SK하이닉스 470만원.

실제로 이 가격까지 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이런 숫자를 제시했다는 것은 적어도 AI 시대의 다음 승부처로 메모리 반도체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볼 때는 하루하루의 등락보다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와 HBM·D램 가격, 그리고 메모리 공급 부족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이 글은 공개된 증권사 전망과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전망치로 실제 주가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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