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즐기는 파인 다이닝…대한항공, 고급 기내식 서비스 선보여
항공 여행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기내식이다.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급 요리가 하늘 위에서 제공된다면 어떨까? 최근 대한항공이 발표한 새로운 기내식 서비스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늘 위 파인 다이닝’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한남동 파인다이닝 셰프와의 협업
대한항공은 전통적인 프렌치 스타일 기내식을 넘어, 국내 미식 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한남동의 유명 레스토랑 셰프와 협업해 새로운 기내식 코스를 선보였다. ‘세스타(Cesta)’의 오너 셰프 김세경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메뉴 구성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입 요리부터 메인 코스까지, 완벽한 구성
기내식의 시작은 입맛을 돋우는 ‘어뮤즈 부쉬(Amuse-Bouche)’로 시작한다. 크랩 앤 레몬 바이트, 전복이 들어간 달걀 커스터드, 새우를 곁들인 완두콩 무슬린 등은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코스 요리를 떠올리게 한다. 디쉬 중앙에 놓인 캐비어는 고급스러운 첫 인상을 강화한다.
메인 요리는 더욱 정교하다. 전통적인 안심 스테이크 외에도 양갈비, 송아지 안심, 오리가슴살 등 다양한 육류가 등장하며, 종이호일에 가열한 은대구 요리 ‘빠삐요트(En Papillote)’는 특별한 조리법으로 주목받는다.
디저트와 테이블웨어도 고급화
식사의 마무리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디저트가 장식한다. ‘쁘티푸르(Petit Four)’라 불리는 한 입 크기의 쿠키와 케이크는 섬세한 맛과 함께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커피와 함께 제공되는 이 디저트는 인천 출발편에서는 컴포즈드 디저트(Composed Dessert)로 제공돼 그야말로 예술작품 같은 마무리를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식기를 포함한 테이블웨어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했다. 일등석에는 프랑스의 명품 도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Bernardaud), 커트러리는 크리스토플(Christofle), 와인잔은 리델(Riedel)을 선택해 기내에서의 고급스러운 식사 경험을 완성했다.
한식 메뉴 강화와 일반석 업그레이드
이번 리뉴얼은 상위 클래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일반석에서도 한식의 다양성을 높였다. 대표 기내식 비빔밥에 차돌박이, 연어 등을 활용한 새로운 버전을 추가했으며, 낙지제육덮밥, 두부 팟타이, 로제 파스타 등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계절에 맞는 특선 메뉴로 여름철엔 열무비빔밥, 가을철엔 버섯덮밥 등을 제공하며, 기내에서 한국의 사계절을 맛볼 수 있게 했다. 한편 인천 출발편에는 국산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삼고, ‘백세미’ 쌀을 사용해 쫄깃하고 구수한 밥맛을 전하고 있다.
승객과 교감하는 기내 미식 경험
파인 다이닝의 핵심은 ‘손님과의 교감’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일등석에서 치즈와 과일, 요거트 등을 제공할 때 카트 서비스를 도입해 승객들이 직접 선택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내식 제공을 넘어, 여행의 시작과 끝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감성적인 경험으로 다가온다.
철저한 준비와 고도화된 서비스
기내라는 제한된 공간, 조리 도구, 환경에서도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대한항공은 셰프의 철저한 테스트와 함께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신메뉴 실습 및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기압과 습도 변화에 따라 미각에 영향을 주는 기내 특성을 고려해 수차례 테스트 비행을 거치며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경영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까지 개발 과정에 참여해 메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은 회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업 비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기내식의 고급화를 시도한 이번 프로젝트는 승객들에게 잊지 못할 하늘 위의 미식 경험을 선사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늘 위에서도 최고의 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대한항공의 새 기내식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