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원유운반선 수주 (친환경 선박,글로벌 해운시장,IMO 대응)

삼성중공업이 4778억 원 규모의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22%를 달성했다. 이번 수주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체결된 계약으로,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글로벌 해운 시장의 흐름과 삼성중공업의 전략을 분석해본다.

1. 삼성중공업의 원유운반선 수주 현황

삼성중공업은 2025년 4월 8일 공시를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4척을 4778억 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들은 2028년 12월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2025년 들어 총 22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에 발표했던 연간 수주 목표 98억 달러의 22%를 달성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선종을 확보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하여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 총 16척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해운업 전반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원유운반선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대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형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 글로벌 원유운반선 시장 전망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에 따라 원유 해상 운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운반선 발주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이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원유운반선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현재 운항 중인 원유운반선 중 상당수가 15년 이상의 노후 선박으로, 환경 규제 및 연료 효율 문제로 인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이중연료 추진 방식 또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선박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LNG 추진 선박 및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인 해운 물동량 증가와 함께 원유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삼성중공업의 원유운반선 수주 실적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3. 삼성중공업의 수주 전략 및 미래 전망

삼성중공업은 이번 원유운반선 수주를 포함하여 다양한 선종을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LNG 운반선,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전략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선별 수주’다. 단순히 많은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선박을 선택적으로 수주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한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한 선박은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제공하며, 글로벌 선주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친환경 선박 및 차세대 조선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익성 높은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원유운반선 수주는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선박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수주 활동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조선 산업의 변화와 시장 흐름에 주목하면서 삼성중공업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변화하는 글로벌 해운 시장,그 중심에 설 삼성중공업의 다음 수주 행보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