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구독비즈니스 혁신 (경동나비엔, 변화, 성장)
경동나비엔이 구독 서비스 부문을 분리하여 신규 자회사 ‘경동C&S’를 출범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한 소비 패턴과 고객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 분야에서도 ‘소유’가 아닌 ‘경험’ 중심의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한발 앞선 전환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본 글에서는 경동C&S 설립의 의미, 김용범 부사장의 리더십, 그리고 구독 비즈니스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변화한 소비 패턴, 구독 비즈니스의 부상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비대면'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정기 배송, 자동결제, 유지관리 포함형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IT 또는 콘텐츠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가전·생활·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경동나비엔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온수기와 보일러 등 자사 주력 제품군의 '구독형 이용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경동C&S를 독립 출범시켰습니다. 이는 하드웨어 중심의 판매 비즈니스에서 서비스 중심의 구독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합니다. 즉,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일정 요금을 지불하며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관리받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구독 모델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순한 편의성을 넘는 고도화된 고객경험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는 곧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 브랜드 충성도 향상, 재구매율 증가 등 다양한 긍정 효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김용범 부사장의 리더십과 구독 전략
경동C&S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김용범 부사장은 경동나비엔 내에서 마케팅과 사업 전략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한 인물로, 이번 자회사 설립과 구독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객 관점의 브랜딩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주도한 바 있어, 앞으로의 경동C&S 성장 과정에서 그의 리더십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김 부사장은 “기존 판매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과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경동C&S의 역할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고객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존 경동나비엔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AS(애프터 서비스), 필터 교체, 정기 점검 등 일괄형 구독 서비스를 정교하게 설계해 고객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자사 제품 외에도 제휴 브랜드 또는 플랫폼과 연계한 ‘생활환경 구독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하고 있어, 구독 산업 전반에 걸친 종합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분사 이상의 ‘전략적 포지셔닝’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독경제의 확장성과 경동C&S의 미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경동C&S는 단순히 제품 구독을 넘어, 고객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스마트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일러, 온수기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제품에 있어서 구독형 모델은 고객의 관리 부담을 줄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안정적인 비즈니스입니다. 이에 따라 경동C&S는 단기적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고객 라이프타임 가치(LTV)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동C&S는 앞으로 ▲모바일 기반 서비스 운영 ▲IoT 연계 관리 시스템 ▲원스톱 정기 관리 플랫폼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는 소비자 만족도를 넘어서, 기업의 ESG경영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해당 모델은 타 가전 브랜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로, 향후 가전업계 전반의 구독 전환을 유도하는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동C&S가 선보일 구독 서비스의 구체적 모습이 업계 전체의 혁신 방향을 결정짓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경동나비엔의 자회사 경동C&S 출범은 단순한 사업 분사가 아닌,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선제적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 중심 경영과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경동C&S가 어떤 혁신을 선보일지 주목되며, 구독경제 흐름 속에서 기업의 대응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합니다.